​박수현 靑소통수석 “아프간인 국내 이송, 천운 따라…추가 구출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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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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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라디오 출연해 당시 상황 설명…“미국 도움 컸을 듯”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한국으로 이송 중인 391명의 아프가니스탄인 구출과 관련해 “천운이 따랐다. 현실적으로 (추가 탈출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버스로 카불 공항에 진입하는 방법을 찾지 않았다면 (자력으로 공항에 온) 26분의 조력자밖에 모시지 못할 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탈레반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했고 피난민이 몰리면서 공항 진입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독일도 수천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으나 7명밖에 태우지 못했고 벨기에는 1명도 태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탈출 전 바그람 기지 내 한국병원이 탈레반에 의해 폭파되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다고 당시의 모습을 전했다.

박 수석은 수송버스가 탈레반 검문소 제지를 피할 수 있었던 것에 “미군과 탈레반의 협상이나 약속 등이 된 버스인 것으로 안다. 미국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한국으로 이송되는 391명의 아프간인 중 5세 이하 영유아가 100명가량이며 고령자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 단위가 많기 때문에 비행기에 태우는 과정에서도 가족 단위로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프간인에 대한 정착 지원에 대해 “대통령도 말씀하셨으나 입국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해야 하고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방역도 잘해야 하는 만큼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최저생계비와 의료, 주거, 교육, 취업 문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들에게 특별공로자 자격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입국해 단기방문 비자 부여가 쉽게 되지 않고, 이후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 문제가 있어 경제활동이나 자유로운 거주 자격 변경 문제도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용이하도록 특별공로자 신분을 당국이 선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번 공식 작전명을 미라클(Miracle·기적)로 정한 이유에 대해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처해 있던 아프간 현지인들에게 희망이란 뜻을 보여주고 싶었고, 먼 거리에 걸친 위험한 작전의 성공을 바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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