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세상서 새로운 바람 모색 중인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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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8-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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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미술관과 협력해 실시간 재생 플랫폼

  • 해외문화홍보원, 국제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진행

‘워치앤칠‘ 모바일 화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려는 다양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량이 증가한 분야는 ‘예능’, ‘드라마’, ‘게임’ 등 주로 영상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음식’, ‘패션’, ‘뷰티’ 등 대면 소비가 중요한 제품·서비스 콘텐츠는 감소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한국 문화콘텐츠는 주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과 ‘TV’, ‘한국 영상물’을 통해 접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발맞춰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은 24일 “아시아 지역 4개 미술관이 협력‧구축한 비디오아트 전문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플랫폼 ‘워치 앤 칠(Watch and chill)’ 개설 및 전시 개최를 시작으로,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미술한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라고 발표했다.

‘워치 앤 칠’은 국립현대미술관, 홍콩 M+미술관, 태국 마이얌현대미술관(MAIIAM), 필리핀 현대미술디자인미술관(MCAD)의 미디어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22점의 영상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공개하는 구독형 실시간 재생 서비스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시대의 행동 양식 변화와 그 대응 방안을 탐구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주축으로 아시아 4개 기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가 협력해 구축했다.

‘워치 앤 칠’은 미술관과 예술가, 그리고 관객이 미술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쇼케이스(시범) 전시 ‘우리 집에서, 워치 앤 칠’을 통해 영상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독특한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 플랫폼과 전시는 모두 ‘거실의 사물들’, ‘내 곁의 누군가’, ‘집의 공동체’, ‘메타-홈’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주제에 따라 각 기관별 소장 영상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주제별로 한 주에 한 편씩 영상 작품이 게재되며 구독자들에게는 작품 안내 이메일이 전송된다. 모든 영상 작품의 자막은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된다. 회원가입을 통해 구독을 신청하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 쇼케이스 전시 ‘우리 집에서, 워치 앤 칠’은 24일부터 오는 10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 종료 후 필리핀 MCAD(10월), 태국 MAIIAM(12월), 홍콩 M+미술관(2022년 1월)으로 순회할 예정이다. ‘워치 앤 칠’ 온라인 플랫폼은 전시의 마지막 순회지인 홍콩 M+미술관 전시 기간인 2022년 2월까지 운영된다. 이후에는 2022년 유럽·아프리카, 2023년 북·남미 등으로 온라인 플랫폼 협력 영역을 확장하여 선보일 계획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아시아 4개국으로 올해 시작하는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은 유럽, 북남미까지 점차 확대되어 2022년은 진정한 미술한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복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응모작. [사진=해문홍 제공]


오프라인 문화교류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은 지난 13일 국제 한류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Talk Talk Korea) 2021’에 111개국에서 작품 총 4만2120건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짧은 공모 기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참여 규모이다.

올해 응모작은 케이팝 노래와 춤 따라 하기 등의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곡을 만들고, 한복을 직접 제작하는 등 노력과 창의력이 담긴 작품이 많았다.

지역별 응모 현황을 살펴보면 대륙별로는 아시아-남미-유럽-북중미-아프리카 순으로, 국가별로는 베트남-인도네시아-멕시코-콜롬비아-러시아 순으로 출품작이 많았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의 참여율이 전년 대비 5배, 러시아는 3배가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대륙별로 고르게 참여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문홍은 출품작 4만2120건 중 내부 심사와 온라인 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당선작 총 140건을 선정하고, 오는 11월에 최종순위 발표와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올해도 공모전을 통해 전 세계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정성을 들여 출품해준 소중한 작품들이 한류 콘텐츠로 재확산 되어, 세계인들이 한국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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