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외국인 주식 매도, 반도체에 한정…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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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8-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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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 선제·적극 시행"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선제·적극 시행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23일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와 국제금융센터 등과 거시경제 금융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관련 동향과 국내 외국인 주식 자금, 환율 동향 등 국내외 주요 이슈와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최근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불확실성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흐름과 달러 강세, 7월 FOMC 의사록에 따른 조기 테이퍼링 경계감 등이 중첩적으로 작용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말 3202.3에서 이달 셋째주말 3060.5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50.3원에서 1179.6원으로 오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 하락과 재고 축적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이 차관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의 일부 확대에도 국내외 시장 상황과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감안 시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대외건전성이 우수하고 재정 건전성도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과 미국 테이퍼링 등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과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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