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차이나모바일도 A주 회귀...차이나텔레콤 IPO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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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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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모바일, 10조원 조달 계획...10년래 IPO 최대 규모

  • 기대반·우려반 공존..."차이나텔레콤 지지부진 영향"

차이나모바일[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 국유 통신사 차이나모바일도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에 이어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았던 차이나텔레콤보다 IPO 규모가 넘는 것으로 전해져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중국 뉴스포털 제몐에 따르면 지난 18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차이나모바일이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IPO 주요 주관사로는 중금공사와 중신증권이 선정됐다.

차이나모바일은 최대 9억6500만 주를 발행해 약 560억 위안(약 10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만약 초과배정(원래 계획한 물량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는 선택권, '그린슈'라고도 불림) 옵션이 적용될 경우 자금 조달 규모는 이보다 최대 15% 더 늘어나게 된다.

이는 앞서 20일 상장한 차이나텔레콤의 조달 규모인 542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로, 최근 10년간 중국 증시에서 이뤄진 최대 IPO 규모다. 역대 중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건 2010년 7월 상장한 농업은행이다. 농업은행은 당시 IPO를 통해 모두 685억 위안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시장은 '거물급 대어' 등장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우려가 크다. 최근 상장한 차이나텔레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601728.SH/00728. HK)의 주가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35%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23일엔 9.98% 급락했다.

차이나텔레콤은 홍콩 증시에도 이중 상장돼 있는데, 본토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홍콩 주식으로 자금이 몰린 데다, 3대 이통사의 거래량이 적어 주가 움직임이 둔해진 점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차이나모바일의 경우 홍콩시장에서 2007년 주당 100홍콩달러를 찍은 이후 14년간 단 한 번도 100홍콩달러 고지를 넘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997년 홍콩과 뉴욕에 상장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중국 3대 통신사는 지난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도록 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이번에 차이나모바일이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중국 3대 통신사 모두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것이자, A주와 H주 동시에 상장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차이나유니콤은 2002년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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