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에 몰린 탈출 인파만 수만…일주일새 20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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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8-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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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에 몰린 인파.[카불 AF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하기 위해 카불 국제공항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가 “지난 7일 동안 카불 공항 안팎에서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영국 국방장관의 성명을 인용해 카불 공항 인근의 혼잡으로 전날 아프간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전날 공항 외곽에서 최소 3명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 공항에 인파가 몰려들자, 탈레반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서류를 갖추지 않은 아프간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공항 내 진입이 어려워지자 민간인 중 일부는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철조망 너머 외국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모습도 포착됐다.

AFP통신은 탈레반이 카불 공항 혼란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미국‧독일 당국은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의 대피 지원을 카불 공항 바깥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탈레반은 국가 운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당국자를 인용해 탈레반 사령관들이 앞으로 며칠 동안 전국 34개 주 가운데 20개 주 이상의 전 주지사와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철군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해 왔다. 결국 지난 15일 카불까지 점령하면서 정부 측의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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