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폐쇄’ 사랑제일교회, 광화문‧서울역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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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8-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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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현장 예배를 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사진=연합뉴스]


시설폐쇄 명령으로 서울시 성북구 소재 예배당에서 예배를 하지 못하게 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22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 모여 야외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별도로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광장 등에 모여 개인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고 기도를 하거나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날 야외에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인원이 광화문과 서울역 일대에 각각 250명, 45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교인들은 예배가 끝난 오후 1시경 자율적으로 해산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총 8개 기동대와 경찰 약 800명을, 서울역에는 2개 기동대와 약 200명을 투입해야만 했다.

경찰은 교인들에게 통행 안전을 위해 자리 이동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과 고성이 오갔으나,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예배에 참여한 교인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단속하고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됐으나,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일요일마다 대면 예배를 강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중단 명령을 받았다.

결국 지난 19일 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이튿날 사랑제일교회는 관할 구청의 폐쇄 명령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소송 판결 전까지 폐쇄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한편 서울시‧성북구는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 예배가 시작되기 전 시설폐쇄 명령을 따르는지 점검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울시‧성북구의 점검 직전 시설폐쇄 명령에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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