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높아진 완성도로 관객과 만나는 ‘엑스칼리버’·‘광화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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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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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엑스칼리버'의 한장면. [사진=EMK 제공]


길어지는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공연 한편은 큰 위로를 준다. 이를 위해 배우들과 제작진들도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만든다. 

대중에게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와 '광화문연가'가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내 초연 2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엑스칼리버'가 오는 11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지난 17일 개막한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9년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 초연됐다.

초연 당시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해 주목 받았다. 객석 점유율 92%,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1년 ‘엑스칼리버’는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이 아더왕 역을 맡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엑스칼리버' 두 번째 시즌은 초연 장면들을 과감하게 줄이거나 삭제, 수정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관객에게 더 큰 긴장감을 선사한다.

공연이 시작되는 프롤로그의 초반 장면은 혼돈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아더의 고뇌에 초점을 맞춰 한 인물의 다양한 감정선을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1막에서는 왕이 되기 전 순수한 아더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시켜 소중한 사람의 죽음 이후 돌변한 2막 이후의 아더 캐릭터가 더 큰 반전으로 느껴지도록 바꿈과 동시에, 장면의 순서와 내용, 넘버(음악)의 구성도 새롭게 배치했다.

안무와 무술 역시 줄거리와 인물 강화를 위해 새롭게 수정돼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이 탄생했다.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 장르를 도입해 색슨족의 본능적이고 야성적인 면모를 더욱 생생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도입해 작품의 서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아더의 솔로 넘버 2곡을 포함해 5곡이 추가돼 '엑스칼리버'를 더욱 풍부하고 감성적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관객들의 몰입을 유지하기 위해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멜로디의 새로운 넘버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을 1막 마지막 부분에 배치했다.

무대 또한 큰 바위산이 하나였던 초연과 다르게 이번엔 바위산을 5개로 나눠 구성, 각 바위산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무대를 감싼 고목들의 맥을 타고 흐르는 빛줄기와 광섬유와 레이저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도 볼거리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함께한 김준수, 신영숙, 손준호, 이상준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에녹, 이봄소리, 홍경수 모두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준수는 “연습할 때만 해도 '공연을 무사히 잘 올릴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걱정도 많았고, 근심도 있었는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분들 앞에서 노래도 하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삼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엑스칼리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도 관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광화문연가’의 한장면. [사진=CJ ENM 제공]


◆ 음악이 주는 벅찬 위로...‘광화문연가’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명곡의 향연으로 위로의 시간을 선사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광화문연가’는 세대를 초월해 감성을 자극하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토대로,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2017년 초연된 작품이다.

2017년 단 4주 만에 10만 관객 동원,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룬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2018년 재연 역시 ‘젠더프리 캐스팅’, ‘싱어롱 커튼콜 열풍’과 함께 흥행 돌풍을 몰고 왔다.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1980~90년대 대중음악을 장악하며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없이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무대 위에 옮겼다.

레트로와 뉴트로 감성 모두를 선사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매 시즌마다 다양한 세대를 공연장으로 불러들이며 뮤지컬 관객층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최고의 배우가 뭉쳤다. 먼저 옛 사랑의 기억을 노래하는 작곡가 ‘명우’ 역에 새롭게 합류한 최정상 가수 윤도현과 대체 불가 배우 엄기준을 비롯해 지난 시즌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몰입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강필석이 다시 합류하여 3인 3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신비한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월하’ 역에는 젠더프리 캐스트의 성공적인 선례를 남기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레전드 월하 차지연과 김호영이 돌아온다.

초연 당시 과거 명우 역을 맡았던 김성규는 월하로 배역 변신에 도전했다. 이 밖에도 전혜선, 리사, 문진아, 송문선, 양지원, 황순종, 홍서영, 이채민, 심수영 등 이 함께한다.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심혐을 기울인 창작진 역시 눈길을 끈다. 고선웅 작가가 극본을 맡아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빈틈없고 탄탄한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그는 자신을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많이 듣고 따라 불렀던 ‘이영훈 세대’라 칭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획을 그은 이지나 연출이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초연부터 함께하며 故이영훈 작곡가에 대한 헌사, 사랑과 기억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고 있다. 이지나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2017년도 국내 초연 당시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젠더프리 캐스팅을 과감히 시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의 편곡과 다채로운 시각적 연출로 사랑 받는 서병구 안무감독의 섬세하고 강렬한 안무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상상 속의 공간과 과거, 현재의 공간을 현실에 펼쳐낸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광화문연가’만의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윤도현은 “힘들고 지치고 답답할 때 음악을 들으며 추억여행을 하거나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라며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처럼 사랑이란 감정으로 마음을 채운다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살아가는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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