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짧고 굵은’ 韓-카자흐 정상회담…文 “단단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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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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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 후 첫 해외 정상 방한…1박 2일 일정 마치고 출국

  • 토카예프, 국빈 만찬서 “운명적 친구…선한 노력 결실 이루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일행 국빈만찬 행사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을 열고 덕담을 나눴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공식 환영식, 고(故)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양국 공동성명 채택, 주요 경제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만찬을 끝으로 1박 2일 간의 국빈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국빈 만찬에는 카자흐스탄 부총리,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수행단과 기업인,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부·청와대 관계자와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조상들은 오랜 옛날부터 비단길을 거쳐 동과 서로 교역하며 문화를 공유했고, 독립과 경제 발전의 길 또한 비슷하게 걸어왔다”면서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양국의 우정은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인 동포들은 오늘날 카자흐스탄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정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더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취임 후 ‘경청하는 정부’를 모토로 여러 분야에서 개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거론, 우리 정부도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국정 철학으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019년 7월 대통령 직속 국가공공신뢰위원회를 설립해 사회, 정당, 민간 대표 등 각 분야 44명으로 구성된 위원들과 지금까지 총 5차례 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을 제안·토론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운명적인 친구로, 우리는 한반도 민족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시고 왔고 서울에는 위대한 카자흐스탄의 시인 아바이의 흉상을 세웠다”면서 “이러한 선행이 두 국가 간의 정신적인 유대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한 노력의 결실을 함께 이루자”고 제안했다.

한편 만찬 메뉴는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 닭 가슴살 겨자냉채, 타락 잣 죽, 오방색 잡채와 김치전, 민어된장구이 등으로 구성됐다.

만찬 공연에선 카자흐스탄 지휘자 아얀 아만겔디노프의 지휘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대아쟁, 장구)과 카자흐스탄 바이올리니스트 사드코바 베네라가 협연을 했다.

만찬 후 양 정상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카자흐스탄 지휘자 및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로 아리랑과 카자흐스탄 전통민요인 ‘투간제르(Tugan Zher)’ 협연을 관람했다.

이 공연은 1937년 소련 정부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로 고려인이 유랑하며 불렀던 아리랑과 고려인을 따뜻하게 품어준 카자흐스탄에 대한 존경을 담고 있는 투칸제르를 양국 음악가가 함께 연주함으로써 고려인으로 이어진 한·카자흐스탄의 역사적 인연을 상기하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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