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부천, 미국인은 평택·송도...외국인이 사랑한 한국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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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8-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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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적, 수도권 서남부

  • 미국 국적, 평택·강남권 선호

[그래프=국내 부동산매수 외국인수 및 비율 연간 추이. 직방 제공]


국내 부동산을 매수하는 외국인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로 선호 지역은 차이가 났다. 중국인은 경기도 부천 매입이, 미국인은 미군기지와 국제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과 인천 송도를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소유권이전등기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부동산 매입의 외국인 사례는 2019년 0.69%에서 2020년 0.63%로 소폭 감소한 뒤 올해 0.69%(7월 말 기준)로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입 비중은 2010년 이후 전체의 1% 미만을 꾸준히 유지했다.

외국인 매수 현황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올해(7월말 기준) 외국인 매수의 62.5%가 중국인이었다. 이어 미국(16.66%), 캐나다(5.06%) 순이었다.

중국은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수의 10.96%로 3위에 그쳤으나 2011, 2012년 각각 18.17%, 26.57%로 비중이 높아져 2위가 됐다.

특히 중국인 매수 비중은 최근 5년간 60~70%로 외국인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2010년 52.68%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였으나 최근 5년간은 10%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경기 부천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시 부평구, 경기도 화성·시흥, 인천 남동구 순으로 특히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의 외국인은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도 2018, 2019년 많이 매수한 바 있다. 그 외에 부촌인 서울 강남구, 용산구 거래도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라지면서 해외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났고 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매수 유입이 많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특히 주 매입지역이 수도권 서남부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주택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국내 경제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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