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박인비 등 배출한 KGA 송암배,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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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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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골프장서

제27회 송암배 우승자들과 우기정 재단법인 송암 이사장(중앙). [사진=재단법인 송암 제공]


박세리(44), 박인비(33) 등이 거쳐 간 아마추어 대회가 18일 개막한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구 골프장 중·동 코스(파72·7337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는 나흘(72홀)이 아닌 사흘(54홀)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 경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를 줄였다. 2라운드 종료 후 '커트라인(합격선)'이 설정된다.

송암배의 송암은 고 우제봉(향년 86세) 전 대구 골프장 명예회장의 호다. 고인은 생전에 한국 골프의 발전과 보급에 힘썼다.

대구와 경북 경제인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재단법인 송암(이사장 우기정)을 설립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순수 골프장학재단이다.

송암배는 이 재단이 운영한다. 1994년부터 올해까지 28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대구 골프장에서 개최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코로나19 확산에도 골프 꿈나무를 위해 멈추지 않았다.

그러한 덕분에 국내에서는 4대 아마추어 대회로 칭송받는다. 긴 시간 만큼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가 배출됐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콘 페리 투어(PGA 투어 2부)에서 뛰는 김시우(26), 안병훈(30), 노승열(30), 배상문(35)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대현(33), 서요섭(25) 등이 있다.

김시우는 지난주 시즌 마지막 대회(윈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30위에 올랐고, 서요섭은 코리안 투어를 대표하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거나, 활약 중인 박세리, 박인비, 김미현(44), 고진영(26), 박성현(28), 유소연(31), 김효주(26)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장하나(29), 최혜진(22), 박현경(21), 조아연(21) 등이 있다.

올해 박인비(기아 클래식)와 김효주(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VOA 클래식)은 미국 무대에서, 장하나(롯데 오픈), 박현경(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은 한국 무대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남녀 아마추어 선수들이 송암배를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출사표를 냈다.

총 출전 선수는 180여 명(국가대표, 국가대표 상비군, 각 시·도 대표선수 등)이다.

국가대표는 남녀 각각 6명씩, 국가대표 상비군은 남자 15명, 여자 9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남자부 우승자인 조우영과 여자부 우승자인 박예지는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도 우승자에게는 순은 우승컵과 장학금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프로 골프 대회와 마찬가지로 '데일리베스트', '코스 레코드', '홀인원'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KGA는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갤러리와 선수 가족의 출입을 금한다. 선수들은 대회 3일 전에 코로나19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반 내장객과 선수들의 동선도 완벽하게 분리된다. 대회 중 코스에는 선수들과 일부 관계자만이 출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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