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이란 용어 적절치 않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8-12 17: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윤석열 캠프 신지호 ‘당 대표 탄핵론’

  • 다른 주자들 “당 대표 흔드는 것 가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캠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의 ‘이준석 대표 탄핵’ 발언과 관련, “캠프의 모든 분들에게 당의 화합과 단결에 화가 될 언동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광화문 이마빌딩에서 코로나19 관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에 합류했다. 그러기 위해선 당의 화합과 단결이 절실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다만 신 실장의 경질 여부와 관련, “본인이 잘못된 얘기라고 사과했다. 원칙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건 일반론이지만 탄핵이란 용어는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본인이 사과했으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실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토론회 개최에 대해 “당 대표의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거면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즉각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캠프 내에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서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했다.

다른 캠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 돼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 양 행세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좌충우돌 돌고래 쇼나 보여 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박대출 전략총괄본부장은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이란 분이 느닷없이 당 대표 탄핵론을 꺼내들어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힘 대장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갈등을 마무리 짓기 바란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민의힘 또는 야권의 가장 큰 트라우마를 연상하게 하는 단어를 가지고 지도부를 공격하지 않았나”라며 “용어를 반복하기도 거북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