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두·홍역 등 주요감염병 46% 감소…'코로나19 유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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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8-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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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기 전파 감염병, 전년대비 51.3% 줄어

전날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선 11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주요 감염병 환자는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12일 2020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 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2020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7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으며, 2020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 중 42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22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2020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4만5966명(인구 10만 명당 282명)으로 2019년 15만9496명(인구 10만 명당 308명) 대비 8.5%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6만727명)를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8만5239명(인구 10만 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 브루셀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이며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발진열 등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제1급 감염병은 2019년 1명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6만728명이 증가했다. 보툴리눔독소증은 국내에서 1건이 신고됐다.

제 2급 감염병은 전년 대비 47.4% 감소했는데,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6만4062명으로 전년도 13만1442명 대비 51.3% 감소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인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결핵은 지난 2011년 이후 신규환자가 연평균 7.3%씩 감소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6.3% 줄어 최초로 1만명대로 진입했다.

제3급 감염병의 경우 전년 대비 4.0% 늘었다. 일본뇌염은 79%,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18.7% 줄었으나 C형 간염 20.8%, 비브리오패혈증 66.7% 등의 증가를 보였다.

뎅기열은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주사기 자상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 1건이 발생했다.

제4급 감염병 중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 수는 전년대비 76% 감소했다. 인플루엔자는 2020~2021절기에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해외 유입 감염병의 경우 코로나19를 제외한 신고 환자 수는 116명으로 전년대비 84.6% 줄었다.

법정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39명이며, 코로나19 사망자를 제외하면 417명이다. 이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10월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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