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개미 ETF로 몰린다… 순자산 연초 이후 10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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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8-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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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예탁결제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에만 순자산 규모가 10조원이 급증하는 등 ‘스마트 개미’들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ETF의 순자산 총액은 62조3699억원으로 연초 52조3145억원 대비 1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순자산 증감 규모를 보면 해외지수형이 올해에만 5조4296억원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규모를 보였고, 테마형 ETF와 섹터형 ETF가 각각 3조2263억원, 2조3904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시장지수형은 3조9965억원이 줄어 대조를 이뤘다.

ETF시장규모는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2016년 말 ETF 순자산 규모는 23조978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41조66억원으로 40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10조원이 늘어난 51조7123억원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의 경우 3200억원이 증가한 52조원을 기록,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올해에만 10조원이 증가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규 ETF 3종목이 상장되면서 한국 ETF 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총 502개로 500개를 돌파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 종목(1503개)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의 ETF 시장은 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세계 7위며(아시아 2위),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세계 3위(아시아 2위)에 달한다. 순자산 규모 역시 세계 11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ETF시장의 성장에 대해 “운용사들이 전통적인 시장 대표 지수에서 벗어나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와 신재생, 미래차 등 각종 섹터 및 테마와 해외 투자형 ETF로 세분화해 확장시켰다”면서 “여기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및 높은 기대수익률을 충족시킬 수 있는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통한 직접 운용이 가능해지고, 지난해 7월에는 주식형 액티브(Active) ETF의 상장까지 허용되면서 유연한 시장 대응과 높은 수익률이 가능해진 게 이유다. 

공원배 연구원은 ETF 이상의 빠른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ETF 시장이 새로운 방식으로 한번 더 진화하고 있으며, 향후 기존 펀드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일 ETF 자체가 하나의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면서 ETF를 활용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사진=개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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