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날아오른 일병 우상혁, 포상 휴가 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10 08: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자가격리 이후 포상 절차

귀국한 우상혁의 거수경례. [사진=연합뉴스]


도쿄에서 날아오른 국군체육부대 소속 일병 우상혁(25)이 자가격리 이후 포상 휴가를 간다.

우상혁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부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에 올랐다.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 31이었다. 그는 결선에서 2m 19, 2m 24, 2m 27, 2m 30을 단박에 넘었다.

이미 한계를 넘은 우상혁은 한국 신기록(3m 24)을 넘는 3m 25에 도전했고, 가뿐하게 넘었다. 이후 2m 37과 2m 39에 실패한 우상혁은 도전을 마치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최종 순위는 4위다. 이 역시도 기록으로 남았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순위다. 그가 만약 3위 이상에 올랐다면, 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우상혁은 "한국 육상은 이제 시작"이라며 "군대에서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서욱(58) 국방부 장관은 축전과 선물을 증정했고, 군은 관련 규정에 따라 휴가 등 포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휘관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제13조(특별 휴가)에 따라 휴가를 내릴 수 있다.

단, 군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휴가 일수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우상혁은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우상혁이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방역지침에 따라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라며 "격리가 해제된 뒤 포상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중 국군체육부대 소속은 모두 5명이다. 우상혁을 비롯해 사격 김모세(일병), 배상희(중사), 축구 박지수(일병), 럭비 서천오 감독(전문군무경력관) 등이다.

우상혁처럼 나머지 4명도 서욱 국방부 장관의 축전과 선물을 받았다.

군은 이들에 대한 포상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선수에 따라 포상 내용에는 차별을 둔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