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눈여겨본 ‘K콘텐츠’... 드라마·웹툰 잇단 러브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명섭 기자
입력 2021-08-09 15: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마존 "올해 OTT에 한국 드라마 20편 선보이겠다“

  • 日 이용자, 한국 드라마 보는 시간 길고 충성도 높아

  •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프랑스서 꼭 봐야할 작품 선정

  •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 제작 청원 20만명 동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콘텐츠’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이 묶인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아마존(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에 올라탄 한국 드라마들이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 이용자의 안방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 인기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달라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연내 20편 이상의 한국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올봄부터 일본 서비스에 한국 드라마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아마존은 이용자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른 장르 대비 한국 드라마 시청 시간이 더 길고, 이용자 충성도도 더 높다는 걸 확인했다. 아마존은 한국 신작 웹드라마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를 독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23일 독점 출시한 한국 드라마 ‘킹덤: 아신전’은 프랑스 미디어 전문 언론이 뽑은 ‘7월 마지막 주 꼭 봐야할 넷플릭스 작품’에 선정됐다. 킹덤은 역병을 소재로 한 사극 스릴러로, 시즌 1·2까지 출시됐다. 킹덤 세계관 번외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은 일본, 동남아 등에서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서구권에서도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방송통신·디지털경제센터장은 “넷플릭스 베트남 서비스의 인기 콘텐츠 순위를 보면 5개 이상이 한국 콘텐츠로, 글로벌 OTT 기업은 한국 콘텐츠 없이는 아시아에서 영업이 힘들 정도”라며 “훌륭한 인적 자원, 웹툰을 기반으로 수많은 원천 서사, 수준 높은 CG(컴퓨터 그래픽스) 기술력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 청원[사진=체인지닷오알지 갈무리]

웹툰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9일 기준, 글로벌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엔 “‘나 혼자만 레벨업(작가 장성락, 추공 웹소설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동의자는 20만명에 달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판타지·액션 장르 웹툰으로, 2018년 3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다. 글로벌 총 누적 조회수는 5억건을 넘어섰다. 최근 카카오의 일본 만화 앱 ‘픽코마’에선 하루 최대 매출 5억6000만원(약 5500만엔)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엔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칸만화’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0년을 전후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만화의 소비 패턴이 종이 만화책에서 디지털 만화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한국 기업이 조기에 포착하고, 온라인 만화 생태계를 구축한 게 웹툰 세계화의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며 아마추어 누구나 작품을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아이디어와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정식 작가가 될 수 있게 했다”며 “유명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실력을 쌓아가는 기존 만화계의 오랜 도제식 시스템을 무너뜨렸고, 양질의 작품이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