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교통수단 '하이퍼튜브'…시범단지 유치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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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박기람 기자
입력 2021-08-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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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사전 연구용역

  •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내 이동 가능...초고속열차 연구 전초기지 기대감

[사진=하이퍼튜브 이미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꿈의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초고속 진공 열차인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를 필두로 전북과 경남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할 예정인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설치사업에 부산시가 첫 출사표를 던졌다.

국토부는 조만간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내고,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토부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하이퍼튜브 사업화를 위한 핵심 연구개발을 연내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연구용역이 진행중인 단계"라면서 "시범단지 유치와 관련된 공모, 설명회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아직 잡힌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0.001기압 이하의 튜브 속을 시속 1200㎞의 열차가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쉽게 말해 밀폐된 터널을 진공 상태로 만든 뒤 캡슐 형태의 열차를 넣어 운행하는 교통 수단이다. 국제선 비행기 속도가 보통 시속 800~1000㎞ 점을 고려하면 지상에서 항공기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셈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에 따르면 하이퍼튜브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내 주파가 가능하다. 철도연은 지난해 11월 진공에 가까운 기압 환경에서 시속 1019㎞ 주행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철도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튜브 시범단지 조성은 사업비만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29년 하이퍼튜브 사업화에 앞서 연구개발에 새로운 전초지가 될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부산이다. 부산시는 부산 다대포와 가덕도 눌차만을 연결하는 12㎞에 시범단지 예상 구간을 마련해 놨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덕신공항과 서부산을 최첨단 교통 시스템으로 연결해 가덕신공항과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과 함께 '하이퍼튜브 등 친환경 미래 철도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과 충북도 추진 의지가 강하다. 전북은 재생에너지와 하이퍼튜브를 연계한 새만금을 시범 최적단지로 보고 있고, 전남도는 한국철도기술원, 새만금개발청 등과 하이퍼튜브 사업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충북도 역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참여 수요조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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