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폭염까지…물 대신 차음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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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8-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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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족 늘며 차음료 인기…식품업계, 신제품 출시·제품 리뉴얼 나서

[사진=현대약품, 하이트진로음료, 동원F&B]


식수 대용으로 마실 수 있는 차음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폭염까지 겹치면서다. 식음료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 등을 통해 늘어난 차음료 수요 잡기에 나섰다.

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6월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등 차음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특히 보리차의 매출은 13.9%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차음료·생수 매출 비중을 전체 100%로 봤을 때, 차음료는 2019년 42.5%에서 지난해 43.7%, 올해 상반기 44.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정에서 식수 대용으로 끓여 마시던 보리차를 제품화한 하이트진로음료의 ‘우리집 보리차’는 판매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9000세트(1.5L 6개입)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식수 대신 보리차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낼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순수 보리차를 생수와 같은 가격대와 포장 형태로 출시한 것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물 대용 콘셉트를 강화한 보리차 제품 라인업과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9월 기능성 표시가 있는 ‘더하다’ 차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은 ‘더하다 보리차 플러스’, ‘더하다 옥수수수염차 플러스’, ‘더하다 우엉차 플러스’ 3가지다. 특허청에 해당 상표 출원도 신청했다.

더하다 차 브랜드는 롯데칠성음료의 첫 기능성 표시 식품이다. 기능성 표시 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일반 식품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게 하는 일반 식품 기능성 표시제를 시행했다.

동원F&B는 지난 5월 국내 차음료 중 최초로 라벨을 없앤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에코보리는 제품 용기에 부착하던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따로 라벨을 뜯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상품명,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다.

동원F&B는 페트병 경량화를 통해 제품의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에코보리 페트병의 무게를 같은 용량의 기존 자사 페트병 대비 약 25% 줄였다. 또 에코보리는 묶음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만으로 포장했다.

현대약품은 최근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차음료 ‘옥수수차’를 리뉴얼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옥수수차는 무균충전 기법인 아셉틱 기술로 제조해 음료의 맛과 향을 끌어 올린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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