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 농축산물·석유·서비스 동반 상승

최다현 기자입력 : 2021-08-03 08:44
근원물가 1.7%↑…3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신선식품, 채소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100)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0.6%)과 2월(1.1%), 3월(1.5%)에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에 2.3%로 올라섰고 5월에는 2.6%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6월에는 2.4%로 전월 대비로는 소폭 낮아졌으나 7월 다시 2.6%로 복귀했다.

7월에는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 개인서비스 물가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대비 3.8% 올랐으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1.7%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이 9.6% 오른 가운데 농산물(11.1%)과 축산물(11.9%)의 오름폭이 모두 컸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농산물은 0.46%포인트, 축산물은 0.30%포인트를 기여했다.

품목별로 달걀(57.0%), 돼지고기(9.9%), 쌀(14.3%), 국산쇠고기(7.7%), 마늘(45.9%) 등이 전년 대비 올랐다. 

공업제품 또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석유류가 19.7% 올라 물가에 0.76%포인트를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경유(21.9%), 휘발유(19.3%) 등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고 지난해 7월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전년 대비 2.7%를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에 0.87%포인트를 기여했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6.2%) 등이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7% 올라 2017년 8월(1.8%)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올랐다. 식품은 4.4%, 식품이외는 2.8%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7.3% 올랐으며 신선과실(21.3%)의 상승률이 높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 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가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과 비교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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