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 올여름 전력사용 최고치 경신하나? 예비율 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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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7-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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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 예비력 81.6GW로 정상 수준

중복이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별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절기상 대서(大暑)인 22일 전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오후 2시 전력 사용이 90.5GW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전력 사용이 90GW를 넘어가면 여름철 최대치로 평가한다.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 역시 8GW를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 최대전력은 90.5GW로 예상된다"라고 예보했다.

거래소는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81.6GW(공급 예비율 9.0%)로 '정상' 상태"라며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오전에 내놓은 예상치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이보다 조금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행히 이날 오후 2시께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이미 90GW를 넘어서면서 전날(88.9GW) 경신한 올여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역대 여름철의 전력 부하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의 92.5GW다.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상태로 판단한다. 하지만 통상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둘 다 한 자릿수로 진입해 전력수급이 평소보다 많은 편이다.

당국은 돌발상황 발생 시 예비력이 더 떨어질 때를 대비해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정부가 예상한 이번 주(7월 넷째 주)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최근 전력수급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전력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전은 지난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8월 둘째 주의 전력공급 능력은 99.2GW로 지난해 대비 1.2GW 늘었다. 올여름 냉방수요는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 대비 0.3∼3.8GW 증가할 전망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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