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회복한 중소기업 수출…상반기 실적 역대 최고

현상철 기자입력 : 2021-07-21 15:06

[연합뉴스]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20대 품목 중 19개가 지난해 뿐 아니라 2019년과 비교해도 모두 증가했다. 진단키트 등을 포함하는 의약품 수출이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품목 대부분이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특정 품목에만 의존하는 게 아닌, 중소기업 수출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56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증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0월 2.5% 감소한 이후 11월(12%)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월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8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과 비교해도 13.7%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50.7%를 차지하는 주요 20대 품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1% 증가했다. 20대 품목 중 기타기계류(전년동기대비 -19.4%)를 제외한 19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도 20대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23.4%에 달한다.

[그래프 = 중기부]


20대 품목 중 화장품 수출은 27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항원‧항체검사기반) 수출 확대에 따라 의약품 수출이 19억8000만 달러(224.9%)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21억2000만 달러(26.1%)로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반도체(15억 달러, 45.5%)와 반도체제조용장비(18억8000만 달러, 21.5%) 수출도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봐도 전체 수출의 69%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2019년과 비교해 12.5% 늘었다. 미국‧독일 수출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미국은 69억8000만 달러(15%)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제품 수출 호조 등으로 4월부터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1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나 급등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로 의약품‧기타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급증해 4월(두자릿수 증가)을 제외하고 1~6월 수출 모두 세자릿수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품목은 화장품(비중 38.7%), 의류(비중 16.7%) 등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에 집중됐다. 수출대상 국가도 일본(비중 52.4%), 중국(비중 18.1%), 미국(비중 17.7%) 등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추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물류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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