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소통수석 “文, 軍통수권자로서 청해부대 집단 감염 비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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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7-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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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TV 출연해 국방부 책임 전가·유체이탈 화법 논란 일축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대규모 확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군 통수권자로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그런 말씀”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20일 오후 연합뉴스TV ‘이슈워치’에 출연해 “문 대통령도 이런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잘못에 대해 ‘국방부가 안이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군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하며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확진 관련 보고를 받고 바로 공중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을 언급,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고 있고, 다른 해외파병 장병들에게 (코로나19 확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수석은 한·일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선 “성과 없이 결렬, 파탄 이런 것이 아니고 굉장히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상당한 합의 수준에는 이르렀다”면서 “양국 이해관계가 근접한 수준까지 갔고, 그 토대 위에서 실무 조율이나 관계를 이어간다면 양국이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방일 취소의 주요 원인이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이었는지 혹은 정상회담의 ‘성과’이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두 가지 다 영향을 미쳤다”면서 “성과가 본질이지만, 마지막에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청와대 분위기가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해선 “내일 한·미·일 외무차관 회담이 있고, 8월에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어 각급 단위에서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실무 회담을 이어가도록 하라’는 의지를 보였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건설적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양국이 선거 국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일 관계 복원 문제는 더 갈급한 주제”라며 “선거 국면 때문에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인들의 과제로 여기면서 탄력이 붙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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