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 DS "멀티클라우드 시장 열린다…AWS 역량 강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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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7-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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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수 KT DS 인프라서비스본부장

  • KT내부·클라우드 10년 전문성 활용

  • "직원들 AWS 기술 자격증 취득 중"

  • "상반기 매출 전년대비 250% 늘어"

  • 8월초 '매니지드클라우드센터' 가동

이강수 KT DS 인프라서비스본부장(전무). [사진=KT DS 제공]


KT의 IT서비스 자회사인 KT DS가 시스템통합(SI) 역량을 갖춘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Managed Service Provider)'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올해 안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성을 끌어올려, 내년 본격 개화할 '멀티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이강수 KT DS 인프라서비스본부장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클라우드MSP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MSP는 '매니지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우리는 매니지드서비스 개념으로 대외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인프라 자체를 매니지드하거나 클라우드, 헬프데스크, 관제, 애플리케이션 운영 관련 영역까지 MSP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클라우드서비스에서도 이런 역할이 필요하다. 가상화된 자원을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운영체제(OS),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운영해야 하는데, 일반 고객사들이 직접 맡을 수 있을 만큼 단순한 업무 영역이 아니라서다."

-올해 클라우드MSP 사업 방향을 알려 달라.

"이제까지는 KT DS가 KT의 토털 IT아웃소싱(ITO) 수행사 역할에 주력해 왔다. KT클라우드에 탑재된 내부 시스템과 KT가 대외 고객용으로 제공하는 퍼블릭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MSP였다. 그런데 대외 시장에서의 성장성과 매출 확대가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클라우드MSP로서 이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우선 우리가 갖고 있는 KT클라우드 MSP 역량을 대외사업에 활용하면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공격적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KT클라우드 MSP로서 대외 비중을 키우는 건가.

"KT DS가 그간 KT클라우드에 대한 의존성이 많았지만 지난 2018년쯤부터 시장에서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선 AWS 클라우드 이용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계속 KT클라우드 MSP 역할만 지속하기보다는 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직원들의 AWS 역량을 강화해 AWS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전환, 구축, SI 사업을 포함한 MSP 파트너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다. 사내에 AWS 기술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규모를 올해 약 100명 수준으로 늘리려고 한다."

-AWS 외의 다른 클라우드 MSP 사업도 준비하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KT의 멀티클라우드 협약에 따라 KT클라우드의 국내 고객사가 국외 사업을 위해 해외 리전을 보유한 클라우드가 필요할 경우 MS의 애저(Azure)와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KT DS 차원에서도 그런 (MS와의 연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상태지만, 멀티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AWS 수요에 주력할 계획이다. 10년간 레거시 인프라를 다뤄 본 인력들이 직무를 모두 클라우드 구축·운영·컨설팅 분야로 전환했는데, 필요시 다른 클라우드도 빠르게 이해하고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메가존·베스핀글로벌·클루커스 등과 어떻게 차별화하나.

"KT DS는 출발점이 다르다. 타사의 클라우드MSP 사업은 인프라(IaaS)를 재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해 고객사의 매니지드서비스 수요에 맞춰 확장한 경우다. 여전히 그 매출에서 AWS 클라우드 인프라 판매 비중이 클 것이다. KT DS의 경우 매출에서 KT클라우드 인프라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공공·금융·유통 등 분야별 전문성을 키우면서 SI 사업을 확대 중이었는데, 그 연장선에서 SI를 포함하는 클라우드MSP 사업을 키울 것이다. 단순 SI만이 아닌 자체개발 솔루션을 패키지화해 함께 제공할 생각이다."

-경쟁이 치열할 텐데, 수익성을 높일 방안은.

"일반 SI 사업의 이익률을 보면 아무리 높게 잡아도 5~6%에 불과하다. MSP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업이어서 그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 우리는 다음달 초 운영을 목표로 '매니지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 센터를 통해 원격 관제·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이익률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그간 주당 500건 이상에 달하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인프라 관련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고, 이걸 솔루션화해서 오는 9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KT DS는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나.

"10여년 간 KT의 내부·퍼블릭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오픈소스 기술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그룹 전사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경험이나 실행 시점은 KT가 대한항공이나 LG그룹보다 최소 5~6년 앞선다. 900만 가입자가 이용하는 '올레TV' 서비스를 2018년부터 1년간 장애 없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수많은 KT 내부시스템의 오라클DB 100여종을 'MySQL' 등 다른 오픈소스DB로 바꾸는 등 상용솔루션 기반 구조를 안정적으로 전환했다."

-대외 사업을 통한 성과도 알고 싶다.

"올해 상반기 신영증권의 전체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을 수행해 1단계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핵심 금융권 시스템의 경우 웹서버나 채널 영역에 클라우드를 쓰는 정도였지만 신영증권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KT의 퍼블릭클라우드 환경으로 전체 트레이딩시스템을 전환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클라우드MSP 역할로 대외 사업에 나선 건 늦었지만 타사 대비 실행력·경험 면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본다."

-올해 사업 목표는.

"금융권의 신영증권과 같은 중요하고 의미있는 사례를 추가로 발굴하려고 한다. 상반기에는 작년 대비 올해 매출 성장률이 250% 증가할 만큼 목표 실적 자체는 잘 달성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이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이달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서비스를 등록해 고품질 서비스를 공공부문에 제공할 것이다. 내년은 KT DS가 금융·공공 분야에서 인정받는 클라우드MSP 사업자로 시장에 알리는 첫해가 될 것이다."

-내년 이후 시장 전망은.

"내년 이후에는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시장 공략 준비를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멀티클라우드는 국내에 대두된 지 3년 정도 됐지만 아직 그걸 제대로 구축하고 활용하는 고객사는 드문데 내년엔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다. KT DS가 보유한 컨테이너 솔루션 '플라잉큐브'를 다양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과 묶어 제공하고, 하이브리드클라우드 시장에서도 MSP 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강수 KT DS 인프라서비스본부장(전무). [사진=KT 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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