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AI 탑재 LED ‘더 월’…1000인치 스크린도 가능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을 최적화해 주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신제품을 선보였다. 1000인치형 이상의 대형 스크린도 제작이 가능하며 설치 편의성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더 월’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월은 베젤이 없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해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한 제품으로,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신제품은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AI 프로세서’가 새롭게 탑재돼, 입력되는 영상을 더 월에 적합한 최적의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준다.

또 기존 제품 대비 약 40% 작아진 신규 소자를 적용해 더욱 완벽한 블랙과 계조(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 차이) 표현을 자랑한다.

아울러 1000인치형 이상 고객 맞춤형 대형 스크린, 8K 해상도(16:9 화면 기준), 120헤르츠(Hz) 고주사율 지원, 최대 가로 해상도 16K(15,360x2,160) 구현 등 사양을 갖췄다.

이 밖에 화면을 4개로 분할해 서로 다른 4개의 콘텐츠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4-PBP’ 기능, 최대 1600니트(Nit) 밝기, 20비트(Bit) 계조 표현력, HDR 10+지원 등 기존 기술들도 그대로 적용됐다.

신제품은 기존 대비 두께도 절반가량으로 얇아지고 설치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오목‧볼록한 형태뿐만 아니라 S자‧L자 형태로 천장에 부착, 행잉 방식으로도 설치가 가능하고 기울어진 벽면에도 심미성을 살려 설치할 수 있다.

또 각 모듈을 케이블 없이 연결하는 디자인을 적용해 설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캐비닛에 부착된 핀 단자를 서로 결합하는 도킹 방식으로 전원과 데이터를 공급하는 등 설치 편의성도 강화했다.

더 월 신제품은 글로벌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청색광 저감 ‘눈 보호 인증’을 받았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인공지능과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로 한층 더 진화한 더 월은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고객 맞춤형 디스플레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더 월' 신제품(가로 12.9mx세로 3.6m, 해상도 7,680x2,160)이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R5 로비에 설치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