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반값 아파트' 공공분양, 수도권서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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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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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주변 시세의 50~60% 수준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사진=우미건설 제공]


올 하반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분양은 주변 시세 대비 50~60%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돼 자금 여력이 부족한 20~30대 신혼부부와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다.

지난해 3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한신공영이 선보인 'SH 마곡지구 9단지'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약 6억7530만원이었다. 인근에 위치한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11억8500만원) 대비 57%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GS건설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서 분양한 '위례자이 더 시티'도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았다. 이 단지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6380만원이었는데 주변에 위치한 '위례롯데캐슬'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말 기준 12억7500만원에 달했다.

수도권 내 공공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기간이 최대 5년까지 확대됐지만 계속되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불안감 확산이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민간분양의 경우 청약가점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도 공공분양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당첨자 평균 가점은 60점으로 나타났다. 부양가족 2명 기준으로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최소 14년 이상인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점수다. 경기 지역에서도 당첨 커트라인이 50점을 넘기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반면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민간분양 청약과 달리 가점제가 아니라 순위순차제가 적용된다. 순위순차제는 무주택 기간 3년만 충족하면 저축총액이 많은 순(전용 40㎡ 이하는 납입횟수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부양가족이 적거나 무주택 기간이 짧아도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공공분양주택이 민간 아파트 대비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분양하는 경우가 늘면서 최신 평면, 특화 설계, 커뮤니티 등이 적용된 점도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가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상반기 수도권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만큼 희소가치도 높다는 분석이다.

경기 과천에서는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8월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분양에 나선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 전용 46·55·84㎡ 총 65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번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 318가구와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227가구 등 총 545가구다.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임대형) 114가구는 추후 공급될 예정이다.

한라는 파주운정3지구 내 A17블록에 전용 59·84㎡ 660가구를, 태영건설은 시흥장현지구 A-3블록에 전용 59·74·84㎡ 53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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