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용산기지 반환 속도...개발 기대 부푼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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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7-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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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단지, 국제업무지구, 대형 공원 등 조성 예정

용산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일대 모습[사진= 연합뉴스 제공]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석자들이 연내 용산 주한미군기지 반환절차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 일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YRP(용산기지이전협정), LPP(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진행해 온 주한미군기지 반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미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금년도 기지 반환 절차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2월 용산 기지 2개 구역을 포함한 주한미군기지 12곳을 우리 정부에 최종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용산기지 반환협정은 2019년 시작해 현재 전체 반환 대상 면적 203만㎡의 2.6%(5만3000㎡)만 반환됐다.

부동산 업계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공원, 대규모 공동주택 등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이 일대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기지는 서울의 지리적 중심인데다,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와도 가깝다.

용산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고, 주거단지에 공공임대를 다수 포함하면 소셜믹스의 상징적 의미도 되새길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삼각지·남영역 인근은 그동안 용산, 이촌 지역에 비해 낙후된 편이었다. 두 지역 사이에 위치한 캠프킴 부지가 반환대상에 포함되고, 이 곳에 공공주택 공급 계획이 나오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는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공공투자 편익을 더 많은 시민에게 나눠줄 것으로 보인다.

용산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원이자 여의도공원의 10배 이상이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문화·역사 시설도 들어서 있어 주거단지가 조성될 경우 시너지가 예상된다.

용산기지는 교통도 아주 좋다. 서울 중심부여서 도로로 다른 지역과 잘 연결되고 전철과 철도, 고속철도 등 철도교통도 잘 갖춰져 있다.

철도역만 봐도 1호선 남영·용산, 4호선 숙대입구·삼각지·신용산·이촌, 6호선 삼각지·녹사평, 경의중앙선 이촌·서빙고, 고속철도 용산 등 10여 곳에 이른다.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신분당선도 놓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주한미국대사관 용산 이전을 비롯해 광화문부터 용산을 연결하는 국가상징거리조성 사업도 서울시가 추진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용산 개발부지와 용산공원을 동서로 연계해 주거타운과도 본격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확정된 신분당선과 GTX 노선까지 추가된 것은 큰 호재"라면서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몰려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기지 반환이 늦어진 탓에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크게 있지는 않다"면서 "연내 개발이 본격화되면 시장 움직임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비롯해 일대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은 모두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반면 그 이익은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일부 주민들에게만 돌아간다"면서 "용산 개발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나누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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