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개미 잡자" 편의점도 주식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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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7-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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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900만 동학개미(국내 개인투자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마케팅에 편의점까지 가세해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주식 도시락'을 판매한다. 국내 10개 기업 주식 가운데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4900원에 도시락을 사서 함께 동봉된 쿠폰의 QR코드를 입력하고 하나금융투자에 신규로 가입하면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1주당 40만원이 넘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를 비롯해 대한항공과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인터파크, 맘스터치, 한화생명, 대한해운이 포함됐다.

황수원 이마트24 마케팅팀 파트너는 "젊은 세대 주식(主食)으로 자리잡은 도시락과 자본시장에서 사고파는 증권인 주식(株式)의 발음이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주식 도시락을 기획하게 됐다"며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삼성증권과 함께 지난 2월 비대면 제휴 계좌 서비스 'CU+삼성증권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통장은 금융 투자와 편의점 포인트 적립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약정수익(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이 계좌로 주식이나 펀드를 거래할 경우 매달 투자금액의 1%씩 월 최대 5만 CU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전국 1만5000여개 CU 편의점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도 MZ 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고객을 대상으로 건전한 투자 기회와 경험을 마련하고자 재테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NH투자증권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해 4월 금융 유통 융합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같은해 6월부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 내 1만2000여 대의 자동화기기(ATM, CD기)에서 NH투자증권 고객이 지급결제카드를 통해 현금 인출 시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이 이처럼 이종 업종인 증권사들과 협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식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장법인 2352곳의 투자자 수(중복 제외)는 9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8.5% 급증한 것으로 1년 새 약 300만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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