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전 직원 무급휴업 순차 시행…“자구안 본격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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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7-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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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자구 방안을 본격 이행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12일 쌍용차에 따르면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 신청 건이 승인되면서 내년 6월까지 1년간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경기 평택공장 생산라인이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조씩 무급휴업을 한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과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 간 전환배치를 실시하는 등 라인 운영을 유연화한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아직도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하고, 1라인은 감산하는 라인 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서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였다.

또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의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금 및 단체협상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될 때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 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인 만큼 인수합병(M&A)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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