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중 1명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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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7-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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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말 상승 응답이 59%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져"

  • 경기에서 매매·전세가격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강해

  • 전·월세도 과반수 이상 상승할 것이라 예상

2021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직방 제공]


국민 2명 중 1명은 하반기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로는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부 세입자의 매수 전환과 신규 주택 물량 부족이 꼽혔다.

12일 직방이 어플 이용자 1669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49.4%(825명)이 상승한다고 응답했다. 32%는 하락, 18.6%는 보합을 예상했다.

직방은 지난해 말 2021년 매매가격을 전망한 조사에서 상승 응답이 59%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라고 평가했다.


 

시도별 주택매매가격 전망과 주택보유별 전망. [자료=직방 제공]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인천은 52.0%, 지방은 47.6%, 서울 47.3%, 지방 5대 광역시는 응답자 43.6%가 상승을 예상했다.

무주택자보다는 유주택자의 상승 의견이 더 많았다. 유주택자는 56.5%가 상승을 전망했지만 무주택자는 38.8%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무주택자에서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44% 나오며 상승 전망 비율보다 더 높았다.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25.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가 4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매 수요 위축(14.8%) △부동산 대출 규제(12.8%)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강화(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2021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 전망.[자료=직방 제공]

하반기 주택 전셋값은 전체 응답자 중 57.0%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6%는 보합, 21.4%는 하락을 선택했다.

매매가격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경기는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도 가장 높았다. 응답자 58.9%가 경기에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57.5%), 서울(56.4%), 지방 5대광역시 (55.6%)가 뒤를 이었으며 응답자 중 53.8%가 지방 전세가 상승을 예상했다.

주택보유 여부별로도 응답의 차이가 나타났다. 유주택자는 64.3%, 무주택자는 46.0%가 전셋값 상승을 예상했다.

전셋값 상승 이유는 '전세공급(매물) 부족'이 4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26.2%)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한 전세물건 수급불안(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전세 물량 증가'가 25.4%로 가장 많았고 △신규 입주로 인한 공급 증가(20.7%)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7.0%) 등의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2021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 전망.[자료=직방 제공]


하반기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2.7%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합 응답은 29.9%, 하락 응답은 17.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방 5대 광역시(55.6%)에서 월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는 54.9%, 인천은 52.8%, 서울은 50.6%로 나타났다. 지방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47.1%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보유 여부별로는 유주택자의 상승 응답비율이 59.5%로 무주택자(4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는 '매매,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가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세 공급(매물) 부족(25.6%) △보유세, 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14.9%)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한 월세 물건 수급 불안(8.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월세 물량 증가(23.0%)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6.8%) △전세 선호 수요 지속으로 월세수요 감소(16.5%)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월세 물량증가(15.8%) △전셋값 안정, 공급증가로 월세 수요 감소(15.5%)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달부터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 대상으로 대출규제가 완화됐고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시작된다"며 "이는 투자가 아닌 실수요를 포커스로 한 규제 완화와 공급정책으로 하반기 주택가격에 추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밖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별로 발표되는 부동산정책 공약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기초 현황. [자료=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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