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2분기 GDP 성장세 둔화 전망에 '먹구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1-07-12 0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주 상하이종합 0.15%↑, 선전성분 1.18%↑

  • GDP 성장률, 6월 소비·생산·투자 지표 모두 둔화 예상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
 

이번주(7월 12~16일) 중국증시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과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주(7월 5~9일) 중국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둔화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지난 한 주 상승폭은 0.15%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의 상승폭은 각각 1.18%, 2.26%에 달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8%)와 같은 수준이자, 전월의 9.0%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전달수치는 지난 2008년 9월(9.1%)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PPI 상승률이 다소 주춤한 것은 5월 중순부터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과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중국은 생산자 물가 상승이 실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지준율도 내리기로 했다. 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규모 구분 없이 모든 금융기관에 대해 지준율이 낮아진다. 구체적으로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기존 11%에서 10.5%로, 중형은행은 9%에서 8.5%로, 소형은행은 6%에서 5.5%로 각각 인하된다. 평균은 기존 9.4%에서 8.9%로 내려간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며 이를 통해 시중에 1조 위안(약 170조원)의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인민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이번주 증시 전망은 어둡다. 13일 발표되는 수출입 지표와 15일 발표되는 6월 투자·소비·생산·고용 지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따른 하락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중국 2분기 GDP는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을 8%로, 영국 투자은행 HSBC는 7.2%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전망한 성장률은 8.1%다. 모두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8.3%로 3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중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로 부진을 털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날 발표되는 소비·생산·투자·고용 지표도 전달에 비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달 12.4%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제조업 등의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8.8%를 하회하는 것이다. 인프라 시설, 부동산, 기계장비 등에 대한 투자 지표인 1~6월 고정자산투자도 12.5% 증가해 전달의 18.3%에 비해 둔화할 전망이다.

고용지표인 도시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수치인 5%로 예상됐다.

이에 앞서 13일 발표되는 6월 수출입 지표도 전달 상승세에 비해 저조할 전망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30%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모두 전달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 당국의 기술 기업 해외 증시 상장 규제와 미국 상무부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0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회원 100만명 이상의 자국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국가안보 위해 요인이 없는지 사전 심사를 받게 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미국의 대외 정책과 국가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연루됐거나, 연루 위험이 있는 중국 기업 23곳을 제재 대상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