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발목 부러진 맥그리거, 어떤 선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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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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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 3부작 결과 포이리에 승리해

  • 맥그리거 1라운드서 발목 골절

  • "재활은 짧아도 1년 걸릴 것"

  • 어떤 선택 할지가 관심사로

주저앉아서 화를 내는 코너 맥그리거. [사진=AP·연합뉴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왼쪽 발목이 부러지며 더스틴 포이리에(미국)가 3부작의 최종 승자로 남았다.

UFC 264: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3 '트릴로지(3부작)'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3부작'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2014년 1부에서는 맥그리거가 승리했고, 올해 1월 2부에서는 포이리에가 6년 만의 복수에 성공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이사는 "3부작의 끝"을 외쳤다.

경기 전 두 선수는 포이리에의 부인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리고 기부하겠다는 돈을 포이리에의 기부처가 아닌 다른 곳에 쾌척해 버렸다. 앙금이 쌓일 대로 쌓인 상황.

케이지(경기장) 위에 33세인 맥그리거와 32세인 포이리에가 마주했다. 맥그리거는 22승 5패, 포이리에는 27승 6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키는 175.26㎝로 똑같고, 몸무게는 70.29㎏으로 포이리에가 약 4㎏ 더 무겁다. 타격 사정권은 187.96㎝로 맥그리거가 5㎝ 더 길다. 반면 다리 타격 사정권은 포이리에가 102.87㎝로 1.2㎝ 길다.

5라운드 5분 라이트급 경기가 시작됐다. 주심(허브 딘)이 경기를 시작시켰다. 1라운드가 시작됐다. 맥그리거가 스피닝 킥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카프 킥과 섞어서 포이리에를 견제했다.

포이리에가 카프 킥과 레그 킥으로 대응했다. 이후에는 주먹 대결로 이어졌다. 1분 30초가 지난 상황에서 맥그리거가 주먹을 맞고 휘청했다. 그라운드로 상황이 전환됐다. 맥그리거가 기요틴 초크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라운드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팔꿈치로 포이리에의 얼굴을 짓눌렀다. 그랬더니 포이리에도 팔꿈치를 퍼부었다. 완급 조절은 생각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끝없이 부딪쳤다.

그러다가 입식 상황으로 전환됐다. 맥그리거가 서는 순간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왼쪽 발목을 가리켰다. 중계에서는 발목이 부러지는 순간이 잡혔다. 그와 동시에 맥그리거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의사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경기 중단(닥터 스톱)이 선언됐다.

포이리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옷을 입었다. 승리하긴 했지만, 찝찝한 표정을 지었다.
 

더스틴 포이리에의 손을 들어 주는 허브 딘 주심(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맥그리거는 주저앉아서 끝없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다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다. 결국 맥그리거가 경기 후에 하려던 파티는 모두 취소됐다. 그는 이날 가족(부인 등)과 동행하지 않았다. 동행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 됐다.

해설자는 "맥그리거의 골절 상태에 따라서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골절 상태가 좋지 않다면 재활 기간은 무한대로 늘어난다.

포이리에의 1라운드 TKO 승리다. 결국 3부작은 허무하게 끝났다. 3전 2승 1패로 포이리에가 최종 승자로 남았다. 1부(2014년)에서는 맥그리거가 왕좌에 앉았고, 2부(올해 1월)에서는 포이리에가 맥그리거의 눈을 멀게 했다. 3부에서는 봉사가 된 맥그리거의 발목을 부러뜨렸다.

이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지, 아니면 왕의 몰락으로 마무리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복수를 위해 6년을 기다린 포이리에처럼 맥그리거의 선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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