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삼성·LG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비결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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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7-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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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적으로 63조원의 매출과 1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습니다. LG전자도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특히 잘나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삼성전자와 LG전자,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얼마나 좋아진 건가요?

A.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9%, 53.4% 증가했습니다. LG전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8.4%, 영업이익 65.5%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양사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띕니다. 기업 수익의 근원인 매출인 만큼 역대 2분기 기록을 갈아치운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적표를 받아든 셈입니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회자되는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1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 역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밟으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Q. 두 기업, 올해 실적이 유독 좋은 이유는 뭘까요?

A. 가장 큰 요인으로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반도체와 가전은 오히려 호황기를 누리는 중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업무·교육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데이터 서버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가 크게 늘어났고, 산업계 곳곳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면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콕’ 문화는 소비자들이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하는 계기가 됐고, 가전제품이 많은 수혜를 봤습니다. 또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분출(펜트업) 효과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 것도 반도체·가전 등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Q. 그럼 단순히 코로나19 펜트업 효과로 인한 실적 향상인가요?

A.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내부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두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는 원인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제품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한 것을 꼽습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와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은 지금까지 한 제품에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했던 일률적인 제품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양사가 최근 비스포크·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로봇청소기, 의류관리기·의류청정기,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형태의 가전제품을 개발하는 데 들였던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Q. 두 기업,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미국 내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을 비롯한 투자 계획을 수립·발표하고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최근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관련 사업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일에는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공식 출범하는 등 전장 산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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