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의 52조원 대미 투자는 충성 서약" 맹비난

  • 중국 안보 전문가 "美 환심 사려는 정치적 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공동 문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공동 문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6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투자를 놓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샹하오위 선임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일본의 투자 결정을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규정했다.
 
샹 연구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선, 새 내각 출범, 예정된 방미 일정이 맞물린 상황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교하게 조율된 정치적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일 동맹이 미국의 관세 압박과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부담을 안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일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샹 연구원은 "이는 단순한 경제 패키지가 아니라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고 맹비난했다. 투자 약속을 통해 미 정부의 환심을 사고, 이후 정치적 지지와 지정학적 협상력을 확보해 새 내각의 기반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대규모 자본 유출과 산업 이전이 국내 산업 공동화를 키울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유출과 국내 투자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미국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3개 프로젝트에 일본이 3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일 양국이 체결한 통상·관세 합의의 후속 조치로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약 800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1단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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