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코로나19 최악의 상황"...대중교통 20% 감축, 학원·카페 등 선제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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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7-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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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시장 "1년 반 동안의 노력 헛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인내 보여달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상회의로 열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급격히 재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학원·음식점·카페·노래방·PC방 영업주와 종사자들에게 '선제검사 명령'을 내렸다. 대중교통 운행은 밤 10시 이후 감축하기로 했다. 또 급증하는 확진자를 수용한 병상도 2000개 추가 확보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개최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최악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며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시민들이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조치에 따라 지하철은 오는 9일부터, 버스는 8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이 20% 감축 된다.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야간 음주가 금지된다. 시는 경찰·자치구 인력과 합동 단속반을 꾸려 야간 음주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대중교통은 일률적으로 오후 10시 이후 20% 감축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필요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찍 귀가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정시간대에 오히려 밀집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후 10시 지하철 혼잡도는 70%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증가한다고 해도 100% 이하로 여유로운 수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방역·검사·치료 3대 분야의 역량도 강화한다. 우선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 영업주와 종사자에 대해 '선제검사명령'을 내렸다. 이들 업소에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다녀가는 만큼 20~30대 연령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발굴해 선제 검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역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는 2배로 확대해 51개로 늘린다.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역, 가락시장 등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노원·양천의 학원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10곳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시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15개소 2621개 병상으로, 가동률은 현재 71% 수준이다.

오 시장은 "이날 177개 병상을 시작으로 9일 250병상, 오는 12일 277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 다음 주까지 2000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면서 "감염병 전담병원과 중증환자 전담병상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신속한 백신 접종을 재차 촉구했다. 오 시장은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빠르게 백신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더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서울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83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건 지난해 12월 24일 552명이다.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간 300명대를 웃돌며 수도권발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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