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접종 개시] 3분기 주력 백신 화이자·모더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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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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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백신 1차 접종 29.9%, 2차 10.4%

  • 5일부터 7월 접종계획 시작, “1차 접종자 늘어날 전망”

  • 60∼74세·30세 미만 등···AZ·화이자 ‘교차접종’ 첫 시도 눈길

5일부터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진은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부터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다. 상반기 전 국민의 30%가량이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그간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했던 접종 대상이 이달부터 50대로 확대된다.

또 상반기에는 주로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 쓰였는데, 하반기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신규 접종자는 1150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1534만719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29.9%다.

2차 접종자는 1만6659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531만9954명이다. 인구 대비 10.4% 수준이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접종자가 1039만6325명이며, 접종률은 83.1%이다. 2차 접종자는 96만9875명이다.

화이자의 1차 접종자는 378만2315명으로 대상자의 87.2%가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자는 322만640명으로 74.2%가 접종했다.

얀센 백신은 112만9439명이 접종해 96.5% 접종률을 보였다. 모더나는 3만9118명이 접종했다.

상반기 대규모 1차 접종이 끝나면서 최근 하루 신규 접종자 수는 적은 편이다. 다만, 이달 중 총 630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백신 접종률은 다시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내달에는 누적 2000만명, 전체 인구의 40% 수준(약 2054만명)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 오늘부터 6월 미접종자 화이자 1차 접종···60∼74세·30세 미만 등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5일부터 7월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다시 코로나19 접종 확대에 돌입한다.

우선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1차 접종을 받는다.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예약하고도 접종받지 못한 60∼74세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등이 접종 대상이다.

또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시작되는데,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으로 이뤄진다.

7월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대상자는 총 95만2000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세 미만 1차 대응요원·특수교육·보육교사 등 5만9000명, 군부대·교정시설 종사자 12만9000명, 30세 이상 방문돌봄 종사자·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만성 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 76만4000명 등이다.

8∼9월에 2차 접종이 예정된 50세 미만 66만3000명도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대상자다. 같은 기간 1차 대응요원, 특수교육 및 보건교사, 요양시설·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요양병원 입원환자 및 종사자 중 50세 이상 768만2000명은 1차 때와 동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

특히 그간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진행됐던 화이자 백신 접종이 하반기에는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이뤄질 수 있게 접종 기관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화이자 ‘잔여 백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사전 예약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새 바이알(병)을 개봉할 수 있도록 지침이 완화되면서 네이버·카카오앱으로 예약할 수 있는 잔여 백신 물량도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잔여 백신으로 접종하면 자동으로 4주 뒤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예약된다.

◆ “화이자·모더나, 예방효과 몇 년 지속될 수 있어”···mRNA백신 이상반응 주의도
 

모더나 백신. [사진=로이터통신]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주력으로 접종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이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접종한 사람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아주 크게 진화하지 않는 한,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렸다 나은 뒤 백신까지 맞은 접종자들은 평생 면역력이 지속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이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면역력이 이렇게 오래갈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어 “고령자나 면역이 약한 경우 추가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고, 얀센 백신에 대해선 따로 분석하지 않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보다는 면역 반응이 덜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하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RNA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효과는 94%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사례는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mRNA백신 접종으로 알려진 이상반응은 심근염과 심낭염이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발생하는 염증,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mRNA백신 접종 후 심근염 또는 심낭염이 접종 100만건당 4.1건 수준으로 발생했는데, 주로 16세 이상 남자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mRNA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관련 지침을 제정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접종 후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불편감, 호흡 곤란 또는 숨 가쁨,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해 지속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의료진은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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