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재윤이 하늘에서 저주”…하태경 “윤리감수성 마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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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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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민석, 한밤중 하태경에 ‘문자’ “인간이 돼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자 메시지.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밤 중에 저에게 저주성 협박문자를 보냈다. ‘내로남불’이 DNA에 각인돼 지각능력과 윤리감수성마저 마비된 듯 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보내온 메시지를 올린 뒤, 이렇게 적었다. 안 의원은 “하태경은 김재윤이가 하늘에서 저주할 것이다”며 “김재윤의 입장 100분의 1이라도 생각해라.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한지”라고 보냈다.

안 의원은 또 “하 의원은 검찰과 판사들을 믿는가. 그렇게 살지 마라. 정치인 이전에 인간이 돼야지”라며 “경고한다.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정치해라. 얼마나 잘 될지 모르지만, 참 딱하다. 김재윤 밟아서 원하는 권력 실컷 가져 보시길”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제가 협박 문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재차 인격모독성 답장을 보냈다”며 “사과를 거부한 이상 이런 분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도 좋은지,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판단을 구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안 의원의 논리라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적 타살’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안 의원은 제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문자를 보내라”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에게 한 내로남불 사과가 진심이었다면 야권 대선후보에 저주성 협박문자를 보낸 안 의원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재윤 전 의원의 죽음에 대해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임에도 1심 3년 형량에 1년을 추가해 4년형을 선고했던 2심 판사(최 전 원장)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됐을 때 그는 울분을 토하며 분개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또다시 망발을 시작했다”며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은 사안을 두고 뒤늦게 정치적 타살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사람이면 감사원장 임명 당시엔 왜 찍소리도 안 하고 찬양만 했느냐”고 물었다.

하 의원은 “내 편일 때는 한없이 극찬하더니 남이 되면 정당한 판결까지 ‘타살’이라고 강변하는 궤변이 세상에 어디있느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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