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진출 25년 만에 누적 생산 1000만대 달성... ‘한국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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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6-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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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진출 25년 만에 누적 생산 1000만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인도 시장 진출 해외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쓴 역사다. 또한 현대차의 해외 시장 누적 생산 1000만대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신차 다변화와 마케팅 강화, 사회 기여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30일(현지시간) 타밀나두 첸나이 공장에서 누적 생산 100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996년 HMIL이 설립된 지 25년 만이다.
 

[자료=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한국에서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하는 데 35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현대차는 1998년 첸나이 1공장에서 소형차 아토스를 개조한 ‘쌍트로’를 생산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이후 8년 만인 2006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달성했으며 2008년에는 첸나이 2공장을 건설해 그해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더 속도를 높여 2015년 600만대, 2018년 800만대에 이어 올해 기념비적인 성과에 이른 것이다. 

수출과 내수도 균형을 이루며 내실도 튼튼한 것으로 평가된다. HMIL의 생산량 중 현지 판매량이 70%, 수출이 30%다. 2008년 5만대에 이어 2010년 10만대, 2014년 20만대, 그리고 2020년 30만대 수출 이정표를 찍었다. HMIL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태평양, 남미, 아프리카 등 88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내수의 경우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인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비슷한 13억 인구가 살고 있지만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45대에 불과하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뜻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곳에서 17.4%라는 최고 점유율을 이뤄냈다.

브랜드 가치가 점점 높아지면서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카자르’ 등 신차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뉴와 크레타 등 SUV 중심으로 인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8만237대의 SUV를 팔며, 현지 SUV 시장 점유율을 25.5%로 높였다.

국내 못지않은 탄탄한 판매조직과 서비스망은 향후 현대차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이후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1154개의 판매 대리점과 1295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두 번째 누적 생산 1000만대를 달성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제품 다변화와 마케팅 강화, 사회 기여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봉쇄 완화에 붐비는 인도 뉴델리 재래시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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