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129, 도산208 공통점은?....상위 1% 주택의 특별한 작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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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6-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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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공시지가 톱3 PH129, 효성빌라101, 나인원한남 모두 단지명에 숫자

[사진=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아주경제 DB]



청담 PH129, 청담101 등 상위 1% 주택에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는 공시지가 기준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이다. 전용 407㎡의 올해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원래 '더 펜트하우스 청담'이었지만 옛 주소인 청담동 129번지에 지어진 펜트하우스(PH)라는 뜻을 담아 PH129로 이름을 바꿨다.

인근 '효성빌라 청담 101'도 청담동 101번지를 단지명에 녹였다. 올해 전용 247㎡ 공시지가는 70억6400만원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한 곳이다.

초고가 주택에서 빠지지 않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도 마찬가지다. 한남대로 91번지에 자리해 '나인원'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과 지민이 각각 63억6000만원, 59억원에 현금 거래해 유명세를 탔다.

이처럼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고가 주택 단지명에는 세부 주소가 포함됐다. 입지가 좋다면 이름에 동(洞)을 넣는 경우 게 보편적이지만, '번지수', '도로명주소'를 넣어 부촌에서도 남다른 곳임을 콕 집어 표현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타 지역사람들이 볼 때는 무슨 숫자인지 파악이 어려운 번지수를 주택명에 넣었다는 것은 부촌에서도 최상급지라는 자부심의 표현"이라며 "일부 최고급 주택만의 숫자 마케팅인 셈"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 단지 중에서 번지수를 주택 이름에 녹여 차별화에 나선 곳도 있다.

DL건설(옛 대림건설)이 시공하는 '루시아 도산 208'은 도산대로 208번지를 아파트 이름에 가져왔다. 도산대로 일대는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이다. 분양이 끝난 도시형 생활주택에 이어 오피스텔(전용면적 52~60㎡ 37실)이 분양중인데 분양가는 전용면적 55㎡ 기준으로 22억원 수준이다.

중구에서는 대우에스티가 을지로5가 일원에 들어서는 '트리니티99 푸르지오 발라드'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을지로5가 99번지가 단지명에 포함됐다. 컨시어지 서비스 기업 '돕다(DOPDA)'와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펜트하우스에는 5.2m의 층고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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