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업무 손 떼...파생상품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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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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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중국, 두바이 가상화폐 기금회에 ZG닷컴 매각

[사진=비트코인중국 누리집 갈무리]

중국 최초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알려진 비트코인중국(BTC차이나)이 당국의 규제에 가상화폐 거래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23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비트코인중국은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2019년에 인수한 싱가포르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ZG닷컴을 두바이의 가상화폐 기금회에 매각했다면서 가상화폐 거래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중국은 가상화폐 거래 업무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에 회사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화폐 파생상품만 거래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중국은 2011년 상하이에서 설립됐으며 한때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다. 비트코인의 중국 이름 '비터비(比特幣)'의 명명자이기도 하다. 2014년 비트코인중국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였지만, 이후 중국 당국의 단속과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거래량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부터 채굴 행위까지 뿌리를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부 은행과 결제 기관이 가상화폐 투기에 이용되는 문제와 관련해 웨탄(約談·예약면담)을 진행,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앞으로 중국인들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되면 해당 은행 계좌가 말소되거나 알리페이를 쓸 수 없게 된다.

비트코인 채굴장 폐쇄 움직임도 한층 격화됐다. 중국 내에서 주요 가상화폐 채굴지역으로 꼽히는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칭하이성, 윈난성, 쓰촨성 등이 가상화폐 채굴장 폐쇄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의 90%가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주요 가상화폐가 하락했다.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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