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취임 4년 차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새로운 도약 위한 혁신 작업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혜경 기자
입력 2021-06-21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1년 새로운 도약 위해 가시적 성과 창출할 시기로 정의

  • 미래 사업 육성 등 4개 부문서 도출한 11개 세부전략 이행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새로운 도약 위해 가시적 성과 창출해야 할 때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을 이렇게 정의했다. 올해 현대글로비스 설립 20년을 맞아 새로운 20년을 위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시적 성과 창출'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미래 사업 육성 △핵심 사업 확대 △관리 체계 강화 △조직 문화 혁신 등 4개 부문에서 도출한 11개 세부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래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기반 물류 플랫폼 사업 전개 △스마트 물류 사업화 △신성장 물류 사업 확대 △친환경 사회 대비 사업 추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지난 3월 현대글로비스 주주총회에서는 △기체 연료·관련 제품 도매업 △운송장비용 가스 충전업 △로봇 제조·수출입·유통·임대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개정 의안을 상정해 승인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반의 물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변화를 위해 스마트 물류를 사업화하고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해외 권역별 특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플랫폼 사업을 위해 사내 조직도 정비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이노베이션 본부 내에 플랫폼 비즈(Biz)센터를 출범시키며 기존 사업과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신사업을 모색 중이다. 구성원들도 기존 사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회사 등의 경험을 가진 인재들로 채우고 있다. 향후 로봇, 전기차 등 현대글로비스의 신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 부문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인수에 참여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공개하며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장 물류와 친환경 사회 대비 추진 사업으로는 '전기차' 분야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운반선(PCTC) 시장에서 최초로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직 문화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접 임직원들에게 "정보기술(IT) 기업 못지않은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있는 여러분은 보다 성숙한 자율과 책임의 자세를 갖춘 스마트하고 세련된 글로비스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올해로 취임 4년 차를 맞는 김 대표는 이 같은 혁신을 위해 그간 기반을 닦는 데 집중해왔다. 실제 취임 첫해인 2018년 7월에는 사내조직으로 '종합물류연구소'를 출범시켰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연구와 첨단 물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곳으로 스마트 물류 사업영역 개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같은 해 국내 최초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정기 급행 화물열차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 김 대표는 "유럽 현지 영업을 더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를 발굴해 TSR 운송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 향후 북방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북방물류 선도를 위해 중국 공략에도 적극 나섰다. 2019년 중국 최대 민영 물류 그룹 '창지우'와 손잡고 물류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창지우는 중국 현지에서 완성차 물류, 신차판매, 자동차 금융, 특장차 생산, 자동차 부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동차 전문 판매 물류 그룹이다.

중국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고차와 해운시장을 위한 법인을 각각 세우고, 중고차 수출 물량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트럭운송 자회사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준비에 속도를 냈다.
 
 

2019년 11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와 보스지우 창지우 그룹 회장이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및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한편 김 대표는 1960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중앙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기아차 통합부품개발실장, 구매관리사업부장, 통합구매사업부장, 구매본부장 등을 거친 물류·구매전문가다. 2018년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김 대표를 포함한 대부분의 승진자가 50대로 이뤄지며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로 주목받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