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긴축 시사·지표 부진...다시 변동성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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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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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7p(0.09%) 오른 3267.93 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오른 1132.3원으로, 코스닥은 12.16포인트(1.21%) 오른 1015.88 로 마감했다. [사진=연합]

 
국내 증시는 한동안 변동성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필두로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시사와 경제지표 부진 예상 등에 따른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발표를 앞둔 실물 경제지표도 개선 강도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마무리되며 금융시장에선 연내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다음주엔 연준 의장을 비롯, 다수 연준 의원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는데 테이퍼링 시기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런 불확실성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구체화하기 전까지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백신 보급,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다음주 연준 위원들이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물가 흐름과 테이퍼링에 대한 시각은 다소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공식적 입장은 현재의 오름세가 일시적이라는 것이지만, 연준 의장은 생각보다 높은 물가 수준이 길게 유지될 수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 만큼 연준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제지표 결과도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서 시장은 펀더멘털이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 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실물 경제지표의 개선 강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 지수의 경우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질 수 있고 개인 소득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겠지만 지난 3월 현금 지급 이후 기저에 의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개인소비지출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5월 PCE 물가 및 근원 물가가 높게 나타난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 개선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표 결과는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증권가는 연준 결정이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2023년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위원들이 늘어났다는 데 주목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준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론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23년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위원들이 기존 7명에서 13명으로 상당히 늘었다는 점"이라며 "이는 고용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는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023년에는 금리 인상을 감내할 만한, 또는 금리 인상이 필요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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