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국공’ 건보 콜센터 정규직 전환 논란···“실마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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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6-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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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협의회 돌입···다음 달 정규직·비정규직 머리 맞댄다

  • 직고용 vs 무임승차 안돼 정면충돌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며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콜센터) 직원 정규직 전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가까스로 협의 테이블이 마련됐지만 공단 직원 노조와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조 간 입장차가 워낙 커서다.

18일 건보공단과 고객센터 노조 등에 따르면 공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단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차 사무논의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공단 측이 정규직 직원 노조와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입장을 청취하는 자리로, 이미 두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이날 협의회에 양측 노조는 각각 다른 시간대에 참가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이날 협의회에 기존 위탁 운영 방식이 아닌 공단이 상담사들을 직고용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현재 고객센터는 효성ITX·제니엘 등 민간기업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반면 정규직 노조 측은 공단이 직접 고용하는 방안은 물론 자회사를 설치해 고용하는 방안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 노조는 다음 달 초 열리는 협의회에 동시에 참석해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센터 노조원 직접 고용 및 정규직화를 두고 공단 정규직 직원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공약이기도 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 대해 불만이 상당해서다. 이들은 조건 없는 정규직화가 기존 직원들에 대한 불공평하고 차별적인 정책이라는 판단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는 ‘무임승차’나 다름없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자신들은 험난한 공채 과정을 뚫고 정규직이 됐지만, 고객센터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반대급부가 크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례를 보며, 자신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반발도 적지 않다.

한편 양측 노조의 대립이 심화돼 단식을 벌였던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3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고객센터 노조 역시 파업을 중단하고 오는 2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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