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점·규제 피로감에...'집 살 계획 있다', 1년 전보다 감소

한지연 기자입력 : 2021-06-14 10:32
주택 매입 의사 있다...1년만에 71.1%에서 66.1%로 감소 가격상승 및 부동산 정책 피로도 증가...거래 관망세 장기화될 듯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 매도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직방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그래프=직방 제공]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 주택 매입 의사를 밝힌 응답률이 상반기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의사는 해당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0년 상반기부터 4회 연속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업체 '직방'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2292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14명(66.1%)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기간 내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 매입 계획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2020년 상반기 71.2%에서 그해 하반기 70.1%로 줄어든 뒤 올 상반기에는 69.1%, 하반기에는 66.1%로 감소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짧은기간에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연이은 가격 안정화 대책과 공급정책 등의 영향으로 거래 관망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 마련'이 41.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축소 이동(15.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시세 차익, 투자나 임대수입 등의 목적은 각각 10% 미만에 불과했다.

거주 지역별로는 △지방 5대광역시(69.7%) △지방(69.6%) △인천(68.6%) △경기(64.9%) △서울(62.9%)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부담이 적은 지방, 광역시에서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이 더 높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778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가 3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보유 주택이 있어서(22.7%)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5%) 등의 이유가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부담감으로 주택 매입을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매도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1.6%(1183명)가 주택을 이미 매도했거나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이미 주택을 매도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서울(19.3%), 경기(18.9%) 거주자 응답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예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서울(53.6%), 경기(48.4%) 거주자 응답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택을 이미 매도했거나 팔 계획이 있는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23.9%) △차익 실현, 투자처 변경(16%) △다주택자 양도세 및 종부세 중과 부담으로 인한 처분(11.7%)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센터장은 "설문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1년 이내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목적은 시세 차익, 투자나 임대수입 등보다 실거주 이동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반면 주택 매도는 실수요와 투자수익이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 거주자보다 서울, 경기 거주자의 응답군에서 상반기 매물을 처분했거나 아예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는 것은 관망세가 더 굳어진다는 의미"라며 "이전보다 매수 계획이나 매도 계획이 줄면서 실거주 이동 목적 외에는 거래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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