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사람인’ 보스즈핀,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 2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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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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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구인구직 전문업체... 시총 150억 달러 달해

  • 경쟁업체 대비 높은 시총·적자…향후 전망 엇갈려

[사진=보스즈핀 로고]

중국 구인·구직 전문업체 보스즈핀(BOSS直聘)이 미국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 제몐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보스즈핀 주가는 공모가 19달러 대비 95.79% 폭등한 3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스즈핀은 전날 미국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두 10억 달러(약 1조1160억원)를 조달했다. 미국예탁주식(ADS) 4800만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다. 조달한 자금은 플랫폼 기술개발과 시스템, 인프라,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보스즈핀 측은 밝혔다.

보스즈핀은 그간 주로 중소기업 채용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서는 구인자를 직접 채용해 기업에 연계하는 방식도 도입하면서 서비스를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과도 긍정적이다.  일단 매출이 크게 늘었다. 보스즈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4.7% 증가한 19억4000만 위안(약 33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보스즈핀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도 3060만명으로, 지난해 평균 월간 활성화 사용자 1980만명보다 73.2% 늘어났다.

중국 컨설팅업체 CIC는 지난해 보스즈핀의 MAU 성장 속도가 중국 온라인 채용 플랫폼 5개 중 가장 가팔랐다며 중국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CIC는 "최근 디지털 경제·스타트업 정책 등으로 다수 기업들이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온라인 채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551억 위안에서 2025년 2234억 위안으로 약 4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스즈핀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 시장 일각에선 존재한다. 특히 보스즈핀의 첫날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주가 거품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이다.  

사실 보스즈핀보다 앞서서 뉴욕과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은 셋이나 된다. 첸청우요(前程無憂), 즈롄자오핀(智聯招聘), 례핀(獵聘) 등이다. 이 중 지난 2017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즈롄자오핀을 제외하고 첸청우요와 례핀의 시가총액은 각각 49억9400만 달러, 14억500만 달러다.

하지만 보스즈핀의 시총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무려 148억7800만 달러로, 첸청우요의 3배이자 례핀의 1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보스즈핀이 아직 적자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보스즈핀의 적자는 각각 5억200만 위안, 9억4200만 위안으로, 1년 새 적자는 더 불어났다.

다만 자오펑 보스즈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채용시장은 아직 무궁무진하며, 보스즈핀은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술 능력을 업그레이드해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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