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오절 연휴 첫날 박스오피스 7년래 최저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13 11: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작 부재·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지부진

중국 영화 '초월' 포스터.[사진=바이두]

중국의 단오절 연휴(6월12일~14일) 첫날 극장을 찾은 관객이 7년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잘 만든 영화'의 부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 뉴스 포털 펑몐신문은 올해 단오절 연휴 극장가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단오절은 소황금주 연휴라고 불릴 정도로 영화 소비가 어느 정도 폭발하는 시기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의 진정세로 춘제·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번 단오절에도 박스오피스 흥행 대박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그러나 연휴 첫날부터 성적이 저조했다.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영화 흥행 통계 제공 업체인 마오옌(猫眼) 집계를 인용해 단오절 연휴 첫날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기준 박스오피스가 1억6200만 위안(약 2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같은 기간의 1억3817만보다 밑돈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단오절 연휴 사흘간 박스오피스는 지난 2019년(7억8500만위안)의 성적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처럼 단오절 극장가가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관객을 사로잡을 만한 '대작'의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초월(超越)'의 박스오피스는 이날 3517만6300위안(약 61억원)에 그쳤다. 중국 스릴러 '열대왕사(熱帶往事)'와 애니메이션 '피터래빗2 더 런어웨이'가 각각 2901만 위안, 1999만 위안로 2,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광둥성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광둥성에서는 지난달부터 한 자릿수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갑자기 20명의 확진자가 대거 나타나면서 도시 곳곳에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후 한 자릿수 대 확진자 수를 이어가던 광둥성에서 지난 7일 또 다시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졌었다. 12일에도 광둥성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중국 단오절 연휴 기간 1억 명 이상 국내 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단오절 연휴 여행 예약이 전년보다 135% 급증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