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길1 전용 84㎡ 분양가 10억원 상회…인근 시세 70% 수준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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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6-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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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형 8억4000만원, 84㎡형 10억8500만원

LH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신길1구역공공재개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아주경제DB]


"사업 추정 비례율이 높게 나온다는 점이 기대할 만한데요. 일반분양가도 만족할 수준이고요."(신길1구역 소유주)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설명회는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신길 1구역이 다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서다. 이날 설명회를 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개발 밑그림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전용 84㎡ 일반분양가 10억원 넘어

신길1구역은 공공재개발을 통해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용적률 249.77%, 전용면적 36~84㎡ 총 1510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479가구이다.

일반분양가는 전용 59㎡가 8억4000만원, 전용 84㎡는 10억8500만원 수준(추정금액)으로 책정됐다. 3.3㎡당 3343만원 수준이다.

LH 관계자는 “영등포구는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어서 (민간 재개발은) 이를 벗어날 수 없다”며 “공공재개발은 분상제 적용을 받지 않아 신길 1구역은 인근 시세의 약 70% 수준에 책정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LH관계자는 “공공재개발이 아니었다면 시세의 60%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의 전용 59㎡와 84㎡의 시세가 각각 12억2000만원, 16억원 수준이라는 점에 비춰, 이 정도면 ‘로또’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LH가 제시한 신길1구역의 분양가는 신길뉴타운 사상 최고가다. 그간 해당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전용 59㎡ 최고가는 5억8010만원(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 최고가는 7억5600만원(신길 더샵 파크프레스티지)이었다. 신길1구역 분양가가 각각 2억5990만원, 3억2900만원 비싸다.

 

신길뉴타운 일반분양가 [출처: 입주자 모집공고]


앞서 동작구 흑석2구역의 예상 일반 분양가도 3.3㎡당 4224만원으로, 흑석뉴타운 역대 최고 가격이 제시됐다. 지난해 5월 분양했던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3구역)는 3.3㎡당 2813만원에 분양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재개발의 사업성을 최대한 높이는 모습”이라며 “서울 도심에 무주택 실소유자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와 상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관리처분 단계에서 일반 분양가를 확정하기 때문에 분양가는 향후 더 지켜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소유주들 “사업성 더 높여야” 

일부 소유주들은 전용 84㎡가 250가구밖에 안 되는 점,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을 하지 않은 점 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길1구역은 최고층이 25층으로, 신길2구역 29층, 3구역 32층에 비해 높이가 낮다는 것이다.

박종덕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장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을 하면 전체 가구수가 1800가구로 늘어 전용 84㎡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최근 재개발의 경우 조합원 승계 시점을 정비구역 지정으로 앞당기기로 하면서 이에 대한 혼란도 있다. 

LH 관계자는 “오는 12월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통합심의와 주민공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정비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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