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주의보] 한 달 동안 ‘10개 중 9개’ 코인 가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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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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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10개 중 9개 코인의 가격이 떨어졌다. 이 중 낙폭이 30%를 넘는 것만 추려내도 절반 이상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효과도 쉽게 반등세를 끌어내진 못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원화 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 117개 중 112개의 가격이 한달 전보다 하락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건 웨이브다. 웨이브 가격은 한 달 전보다 58.8%나 떨어졌다. 이외에도 리스크(-58.78%), 파워렛저(-57.59%), 온톨로지(-56.20%), 이오스(-56.27%) 등이 50% 이상 주저앉았다.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가상화폐는 76개에 달했다. 전체의 65%에 달하는 규모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31.95%가 떨어졌다. 역대 최고가(8199만원)보다 절반 가량이 줄었다. 이더리움 역시 40.28% 떨어진 280만원대 머물고 있다.

이 기간 상승한 가상화폐는 쎄타퓨엘(55.83%), 스팀달러(14.84%) 등 5개에 불과했다.

한 달 전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로 시작된 하락세는 중국 당국의 강경한 단속 방침과 주요국의 금리 인상 시사에 급물살을 탔다.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호재에 시장은 소폭 반등했지만, 중국의 단속 강화 소식에 다시 가라앉았다.

엘셀바도르의 결정에 대해서도 다양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거시경제, 금융, 법적 측면에서 다양한 변수를 만들 수 있다”며 엘살바도르의 결정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가상자산은 통상 효율적인 규제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IMF는 앞서 지난해 4월 팬데믹 위기에 빠진 엘살바도르에 3억89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가상화폐 시장이 부진하자, 김치 프리미엄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데이터 사이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8~9일 김치 프리미엄은 3%대까지 주저앉았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간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상화폐 수요가 더 클수록 김치 프리미엄은 커진다. 그만큼 가상화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단 의미다.

한 달 전만 해도 김치 프리미엄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김치 프리미엄은 25.40%까지 오르면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김치 프리미엄의 축소가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은행의 해외 송금 한도 제한도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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