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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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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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11일 '2021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현황[표=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시장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21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 지속 전망과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밝혔다.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9일 기준 1.49%로 4월 말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가 5월 중순 이후 소매판매 하락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했다. 영국(0.73%)과 독일(-0.24%) 역시 각각 0.11%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흥국 금리도 미 장기금리 하락 영향을 받아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터키와 러시아는 각각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국은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정상화 기대감과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5월 1일 이후 2%포인트 올랐다. 다만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선언 발령 지역 확대및 종료시점 경제활동 제한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흥국 주가도 1.9%포인트 올랐다. 브라질과 러시아, 멕시코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매도자금 환전수요 등으로 상승했다가 위안화 강세, 역외투자자 매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6월 들어서는 미 달러화 지수 상승, 중국의 위안화 강세 완화 조치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원화 환율은 4월 1112.3원, 5월 1110.9원에 이어 9일 현재 1115.4원이다. 

5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커졌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치 4.2원으로 전월(3.2원)보다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 주식자금은 미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5월 공매도 재개 등으로 대규모 순유출됐고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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