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리모델링][르포]분당 무지개마을 리모델링 승인에 '실거래 1억·호가 3억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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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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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13억~14억원 예상

무지개마을 4단지에 걸려있는 리모델링 승인 축하 현수막.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리모델링 이후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올랐어요. 현재 주민들은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호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무지개마을4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A씨)

10일 방문한 무지개마을4단지에는 리모델링 승인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주변 공인중개업소 대표들은 이번 리모델링 승인이 집값 상승 측면에서 축하받을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A씨는 "아직 실거래가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전용 59㎡가 지난 4월보다도 1억원 이상 오른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며 "리모델링 절차가 더 진행될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현재 주민들은 현재 실거래가에는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호가는 2억~3억원 정도 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무지개마을4단지 전용 58㎡는 최고 11억원에 올라와 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자 B씨는 "리모델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면적대가 늘어나고 주거환경이 좋아진다"며 "구축인 주변 전용 84㎡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더 비싸게 거래 될 테니, 리모델링이 마무리된 집은 13억~14억원 정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4단지 근처 무지개2단지 LG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무지개마을4단지. [사진=신동근 기자]



주민들은 리모델링 추진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이날 만난 무지개마을4단지 주민은 "분당에는 신축 아파트가 없다"며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신축아파트로서 인기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공인중개업자들은 현재 집주인과 투자자 간 시세에 대한 괴리감 때문에 거래는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담금이 정해지면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씨는 "분담금이 정확하게 나오면 시세차익에 대한 계산이 설 것"이라며 "현재는 집주인과 투자자 서로 생각하는 집값에 괴리가 있어 거래는 드물다"고 말했다.

무지개마을4단지는 1995년 11월 준공된 아파트로 지난 4월 리모델링 사업 승인을 받았다. 수평과 별동 증축 방식으로 사업 규모는 5개동에서 2개동이 늘어난 7개동이 된다, 563가구에서 647가구로 84가구가 늘어난다.

이날 만난 박기석 무지개마을4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 조합장은 "분당은 계획도시라서 모든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섰고, 현재 인구에 맞춰 인프라가 구성됐다"며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라 리모델링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가구당 주차가능 대수가 0.41대라 주차 문제가 심했다"며 "지하주차장을 2층으로 구성해 가구당 주차가능대수를 1.21대까지 늘리고 지상공간은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조합장은 "신축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신축의 90%까지 시세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도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 [사진=신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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