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5월 물가 상승 기저효과가 주도… 하반기 해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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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6-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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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저효과 제외한 전월비 물가 흐름 안정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물가 오름세는 기저효과와 일시적 공급 충격 등이 주도한 것"이라며 "하반기로 가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2012년 4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를 상회하고 미국의 4월 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며 국내외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조금 더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5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기저효과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작년 5월 코로나 충격으로 국제유가 및 석유류 가격이 급락(-18.7%)하며 물가상승률이 연중 최저치인 -0.3%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효과를 제외한 전월비로 보면 물가 상승률은 0.1%로 연초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한파 등으로 확대됐던 전월비 물가가 최근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5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일시적 공급 충격에 의해 상승한 것은 4월과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두 품목의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1.8%포인트로 5월 물가상승률의 3분의2를 설명한다.

홍 부총리는 "최근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소비와 밀접히 연관된 개인서비스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 1.8%, 국제통화기금 1.4%, 한국은행 1.8%, 한국개발연구원 1.7% 등 주요 국제기구와 기관 모두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물가 지표는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물가 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차단과 생활물가 안정 등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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