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 직격탄 날린 CJ ENM “수익 분배 인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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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5-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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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TV에 제작비 3분의 1만 수신료로 받아...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 '선계약 후공급' 강조..."예측 가능성 있는 콘텐츠 제작 시스템 마련돼야"

강호성 CJ ENM 대표 [사진=CJ ENM 제공]

최근 인터넷TV(IPTV) 3사와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CJ ENM이 “IPTV가 수익 분배에 인색하다”며 작심 비판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합유선방송(SO)은 수익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콘텐츠 사용료로 제공하고 있고 영세한 SO도 상당 부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PTV는 인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현재 IPTV, 플랫폼 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면 제작비의 3분의 1을 수신료로 받는다”면서 “미국 같은 경우는 100% 이상, 120%를 수신료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OTT에 콘텐츠를 제작해주면 110~120%를 받지만, 지적재산권을 다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하도급에 불과하다”면서 “K콘텐츠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로 나아갈 힘을 지키기 위해선 콘텐츠 유통 시장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국회에서 발의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사 중인 ‘선공급 후계약 금지법’과 관련해선 “지금 구조는 2021년도 플랫폼사에 제공한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2020년도에 판단하지 않고 2021년도 말이 돼야 금액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이렇게 되면 콘텐츠 제작자가 리스크를 떠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투자할 때 어느 정도 회수가 될지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선계약 후공급이 빨리 이뤄져 예측 가능성을 갖고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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